1. 나쁜 악당, 그루
프랑스 국적의 피에르 코팽(Pierre coffin) 감독과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코미니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피에르 코팽 감독은 제작감독이자 성우로 슈퍼배드와 미니언즈를 감독했으며 노란 바나나 미니언즈의 수많은 목소리를 담당해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 '슈퍼배드'라는 제목으로 개봉했지만, 영어 원제로는 'Despicable me' 입니다. 단어 뜻으로 해석한다면 비열한, 사악한으로 '비열한 나'로 주인공을 아주 악랄한 나쁜 악당으로 표현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우리 정서에 맞게 코믹한 느낌을 반영한 제목인 것 같습니다. 얼마나 나쁜 악당일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영어 원제만 보면 무서은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여기 우리의 주인공 슈퍼악당이 있습니다. 이름은 그루! 그는 타임스퀘어 대형스크린, 복제품이지만 자유의 여신상, 에펠탑까지 훔쳐 최고의 악당이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누군가 이집트 피라미드를 훔쳐 사라지면서 그루는 더 최고의 악당이라는 명성을 되찾기 위해 새로운 계획을 세웁니다. 그 라이벌이 벡터라는 것을 알게 되는 그루! 악당들의 싸움이 시작됩니다.
2. 최고의 악당이 되기 위해, 아빠가 되다
그루에게는 최고 파트너 미니언즈들과 그루가 원하는 것은 뭐든 척척 만들어 주는 박사님 네파리온이 있습니다. 그들은 최고 악당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달을 훔칠 계획을 세웁니다. 큰 달을 훔치기 위해서는 수축광선 총이 있어야 했기에 그루와 미니언즈는 최고의 팀워크로 수축광선 총을 훔치는데 성공합니다. 그 때 그루를 따라온 벡터가 광선 총을 다시 훔쳐가면서 둘의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그루가 총을 되찾기 위해 벡터 집으로 침입하려 하지만, 벡터에게 계속 당하고 실패합니다. 그러던 중에 고아원 친구들이 벡터의 집에 쿠키를 판매하러 들어가는 것을 보고 또 다른 작전을 세웁니다. 고아원에 살고 있는 3명의 소녀들을 입양합니다. 소녀들을 벡터 집으로 침입하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루는 소녀들의 아빠가 되는 큰 변화를 받아 들일 수 있을까요. 밝고 장난끼 많은 소녀들은 그루의 작업실이며 집안을 어지럽히고, 망가뜨려진 인형을 다시 만들어 달라고 떼를 쓰기도하고 그루의 정신을 쏙 빼놓습니다. 최고의 악랄한 악당이라면 내쫓을 만도 하지만 그루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악당인가 봅니다. 화를 내지만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다 받아줍니다. 아이들의 발레학원까지 따라간 그루는 아이들을 분명 좋아할 것이라는 마음을 들게 해줍니다. 그루의 계획으로 아이들은 쿠키를 가지고 벡터의 집으로 배달을 갑니다. 그 사이 그루가 침입해 벡터의 수축광선 총을 손에 넣습니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놀이동산으로 간 그루와 아이들. 그루는 놀이동산에 아이들을 두고 오겠다는 눈빛이었으나 아이들과 그루는 온종일 신나게 즐기다 돌아옵니다. 그루는 어린아이처럼 동심의 세계가 있었나 봅니다. 행복한 시간도 잠시, 달을 훔치기 위해 대출이 필요했으나 거절당하고,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기 직전. 3명의 아이들과 미니언즈들이 가져 온 저금통과 돈! 모두 한 마음으로 계획에 돌입합니다. 연구에 매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박사님은 그루가 소녀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못마땅해합니다. 박사님이 아이들을 다시 고아원에 돌려보내고 그루는 수축광선으로 달을 훔치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약속했던 발레 공연을 보기 위해서 달려가지만 모든 공연이 끝이 났고 벡터가 남김 메모를 보게 됩니다. 벡터가 아이들을 납치했다는 사실을 알고, 미니언즈들과 박사님 모두 함께 출동합니다. 벡터에게서 아이들을 구출하고 벡터는 달과 함께 우주로 날려버립니다.
3. 슈퍼배드, 완벽한 가족이 만들어지다
그루는 악당이지만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순수한 마음을 가진 악당입니다. 최고의 악당이 되는 것보다 아이들을 지켜주는 것이 더 힘든 일이었습니다. 이제 아이들을 완전히 받아들이고 완전한 가족이 됩니다. 영화에서 미니 바나나 미니언즈들이 코믹한 요소들을 만들어 주어 독특한 악당 그루를 더 돋보이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루가 처음 등장할 때 부터 음악 또한 완벽했다고 생각합니다. 웅장한 느낌을 주면서 당당한 걸음의 그루, 그리고 장난스러운 그루에게 완벽하게 어울리는 배경음악이었습니다. 영화가 끝날 때 까지 슈퍼배드의 인기를 끌어 올리는데 충분한 역할을 한 음악이었습니다. 수많은 영화들이 OTT 에서 출시되고 극장가에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선택하기 전에 기사와 리뷰, 주인공의 인터뷰 등을 검색한 뒤 결정하곤 합니다. 그리고 한 번 경험했던 좋은 영화들은 후회와 실패가 없기 때문에 다시 선택되기도 합니다. 매니아층이 형성되는 것도 이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필자 또한 경험했던 영화들을 찾아 다시 보는 후자에 속하는 편입니다. 슈퍼배드 또한 여러 번 반복해서 보고 있는 영화 중 하나로 아이들과 함께 즐겨보는 편입니다. 그루의 따뜻한 마음의 변화를 보며 뭉클하기도 하며 즐겁기도 했습니다. 아직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 슈퍼배드는 감동과 유쾌함, 그리고 웃음을 주는 가족영화로 아이들과 함께 하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