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춘기 경보음이 울리다
2015년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 속편으로 2024년 6월 개봉한 영화입니다. 우리의 주인공 라일리는 귀여운 어린이에서 13살 중학생 언니의 모습으로 훌쩍 자랐습니다. 라일리를 지켜주는 기쁨이, 슬픔이, 까칠이, 버럭이 그리고 소심이와 행복한 기억을 만들고 저장하며 평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고, 중학교에서도 아이스하키 선수생활을 잘 이어 나가고 있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라일리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예고도 없이 갑자기 컨트롤 타워에 새로운 감정들이 찾아와 본부를 바꾸기 시작합니다. 당황한 기존 감정친구들이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 경보음이 울리더니 새로 만들어진 레드버튼에 불이 켜집니다. 바로 사춘기 버튼! 기쁨이와 친구들이 당황해 하는 사이에 불안이, 당황이, 따분이, 부럽이가 본부로 들어와 자리를 차지해버립니다. 속편이 개봉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 소요되었지만 기발하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에 역시!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주제의 영화입니다.
2. 기존 감정친구들 컨트롤 타워에서 쫓겨나다
갑자기 나타난 감정들로 인해 라일리가 변화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 라일리를 걱정하는 기존 감정친구들 사이로 불안이가 보입니다. 늘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다며 제멋대로 행동하는 불안이와 기존 감정친구들이 충돌하면서 트러블이 생겨나고 급기야 기존 친구들을 컨트롤 타워 본부에서 쫓아 내버리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러면서 라일리는 또 다시 혼란을 겪기 시작합니다. 불안이는 라일리를 위해 시나리오를 계속해서 만들어내고 조바심이 난 불안이는 라일리의 감정을 더 몰아 붙혀 지금까지 잘 쌓아 만들어 둔 신념과 자아가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본부에서 쫓겨난 기존 감정친구들은 다시 돌아가기위해 모험을 시작합니다.
사춘기 13살 소녀에게 또 다른 감정이 찾아와 그 감정이 소용돌이 치며 모든 일상을 흔들어 놓습니다. 아이스하키 캠프에 가게 되면서 새로운 환경과 선배들과의 생활까지 많은 변화들이 혼란스러워지는 라일리, 그 혼란에 불안이가 더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 사이 친구들과 갈등을 겪으며 감정이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존 감정친구들은 1편에서처럼 라일리를 위해 본부로 돌아갈 방법을 열심히 찾고 있습니다.
3.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
기쁨이가 기억저장소로 떨어진 자아를 소중히 들고 본부로 돌아온 후, 제자리로 돌려 놓으려 하지만 실패합니다. 기쁨이가 만든 자아에서 " 나는 좋은 사람이야" 라는 말이 반복적으로 나옵니다. 좋은 사람이여야 한다는 강박 또한 라일리를 힘들게 만들었고, 불안이는 라일리를 위해 하는 일이라며 다른 친구들을 받아들이지 않고 한 방향으로만 몰아가는 모습이 결국 결과에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이 모든 감정들이 라일리가 숨쉴 수 없을 정도로 힘들게 하고 결국 라일리는 또 다른 감정을 스스로 찾아갑니다. 다양한 감정들 모두 가진 자아를 만들어 내고 있는 라일리를 위해 모든 감정친구들이 새로운 자아를 따뜻하게 안아줍니다.
다양한 감정들을 모두 가지게 되는 이 과정을 모두의 공감을 이끌어 낸 영화로 사춘기의 감정들을 쉽게 재미있게 기발한 아이디어로 그려주었습니다. 라일리가 사춘기를 경험하고 성장한 모습을 상상해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다음편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연령층 모두 즐길 수 있는 즐거운 영화로 아이들과 함께 감상해보기를 추천합니다.